◎옐친,정치적위기 봉착/두다예프대통령 체포령… 집행엔 실패/「민주러시아운동」 분열조짐【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11일 사실상 독립을 선언한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에 대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를 1백77대 4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최고회의는 이날 표결을 통해 옐친 대통령의 비상사태선포를 「받아들일 수 없는 불가능한 조치」라고 규정하고 정치적 방법으로 체체공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6개 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또 최고회의가 옐친이 비상사태령을 내린 이유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체체노 잉구슈공화국의 무기수입을 막기위해 공화국 경계선을 철저히 통제하도록 촉구했다.
【그로즈니(소련) AP=연합】 러시아공화국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령에 반발하고 있는 공화국내 체체노 잉구슈 자치공화국의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영장집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관영 러시아방송은 두다예프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영장이 발부됐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체체노 잉구슈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 파견된 옐친 대통령의 대표들이 이 영장을 집행하는 데 실패했다고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공화국 부통령의 말을 빌려 전했다.
지난 9일 이 자치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두다예프는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령에 반발,주민 대부분이 회교도들인 체체노 잉구슈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선포한뒤 비상령을 집행하기 위해 자치공화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공화국 병력을 되돌려 보내는 등 러시아공화국과 날카로운 마찰을 빚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공화국으로부터 사실상 독립을 선언한 체체노 잉구슈 자치공화국측은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내린데 이어 이날 옐친이 앞서 선포한 비상사태 강행을 위해 급파된 러시아병력을 충돌없이 밀어내는 등 항전결의를 보다 강화,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계속되고 있다.
옐친의 집권 기반인 「민주러시아운동」 소속 일부 대의원들은 이날 체체노 잉구슈 사태 논의를 위해 긴급 소집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회동에서 비상 사태 선포가 「심각한 잘못」이라고 비판하는 등 옐친을 몰아붙였다. 러시아공 국가보안위원회(KGB) 책임자인 빅토르 이바넨코는 옐친이 체체노 잉구슈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병력을 급파하는 「극적오류」를 범했다고 비난하면서 현지파견된 공화국 KGB 병력이 『민간인과 결코 충돌하지 않을것』임을 강조했다고 소련 관영통신 타스가 전했다.
【모스크바 AFP UPI=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오르게 하는데 크게 공헌했던 민주노선의 정당 연합체인 민주러시아(DR) 운동이 10일 회의도중 DR 지도부의 독주문제를 둘러싸고 분열함으로써 옐친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소련 통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관영 타스통신과 중립적인 인터팍스 통신은 DR내의 「민중합의체」 블록에 속하는 세력들이 DR 지도부가 권력을 강점,소속 단체들과 상의없이 「자의적」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DR의 탈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체체노 잉구슈 자치공 개관
▲위치: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러공과 그루지야공 인접지역 카프카스 산맥 북쪽에 위치
▲인구:1백30여만
▲구성민족:체첸인 53%,러시아인 29%,잉구슈인 12%
▲종교:대다수가 회교도
▲역사:1859년 러시아 제국에 병합된 이후 반러시아 감정을 바 탕으로 독립운동 추진해옴
1936년 자치공화국 지정
1944년 나치에 병합
1957년 스탈린에 의해 자치공화국 회복
▲수도:그로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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