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입장정리… 내달 하순 제안/집권땐 총리등 계파안배 공존민자당의 민주계는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문제와 관련,14대 총선전 김영삼대표로 후보결정이 보장될 경우 권력의 일정지분을 다른 계파에 양보하는 등 권력연합 형태를 취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민주계는 이같은 입장을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가 끝난뒤인 오는 12월 하순께 여권핵심부에 정식 제시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졌다.
민주계의 정통한 소식통은 『민주화의 진전 등으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과거와 같이 전권을 장악·행사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김대표측의 인식』이라면서 『특히 3대 계파가 엄존하는 민자당의 경우 계파간 연합을 통한 권력공유와 연합형태의 정국 운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민주계가 대통령 후보를 차지할 경우 다른 권력지분은 민정·공화계에 대폭 양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민주계의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반드시 14대 총선전 후보결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어 『여권후보 조기결정에 따른 정권후반기의 권력누수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대표는 총선에서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당의 자금 및 조직관리를 당 총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고 관여치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민정계 일각에서 오래전부터 14대 총선후 자유경선 주장이 제기돼온게 사실』이라고 상기시키고 『만약 14대 총선전에 후보가 결정되지 않으면 당내 소수파인 민주계로서는 완벽한 기회균등의 보장을 위해서도 계파지분 이상의 공천권 행사는 물론 중앙상무위나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비 전면 재조정까지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민정 5·민주 3·공화 2로 돼있는 현 계파지분을 유지하며 자유경선을 하자는 주장은 계파간 세우열의 현실에 비춰볼때 자유경선의 본뜻에 어긋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정가의 또 다른 소식통은 『민주계가 상정하는 권력지분 양보대상에는 14대 공천권뿐 아니라 민자당 대표 최고위원직·차기정권서의 국무총리직 등이 포함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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