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이터=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도자들이 2일 동안의 로마 정상회담을 끝내면서 발표한 평화·협력 선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나토는 안정의 근원이자 회원국 안보의 수호자로서 「협력과 번영의 유럽」이라는 새롭고 항구적인 유럽의 평화질서를 건설하는데 열쇠가 되는 중대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새 안보구조=우리는 나토,유럽안보협력회의(CSCE),서구연합(WEU),유럽공동체(EC) 등이 상호 보완하는 새로운 유럽안보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토의 장래 역할=나토는 그 목적을 어디까지나 방위에 둘 것이며 협력협정 및 통합군사기구에 바탕을 두고 있는 집단체제 등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 군대는 새 과업에 적응하여 규모가 축소되고 융통성을 더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재래식 군대는 대폭 줄어들고 각종 비상시에 대응할 수 있게 기동성을 더 갖추게 되며 필요한 경우 방위와 위기관리를 위해 증강이 가능하도록 재편성될 것이다. 다국적 군부대가 통합군사기구에서는 보다 큰 역할을 하게되며 나토에 배치된 핵전력은 크게 감축될 것이다.
▲유럽안보의 동질성 인식과 방위역할=우리는 유럽안보의 동질성 인식과 병행하여 유럽과 미국간의 연관성을 높이고 나토 회원국 전체의 전략적 통일과 안보의 불가분성을 전폭적으로 유지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더 나아가 우리는 유럽의 공동 외교·안보 정책이 진척됨에 따라 EC,WEU 및 나토가 유럽의 안보와 방위면에서 동질성을 지니고 서로 보완하는 관계를 보장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한다는데 합의했다.
▲소련,중구,동구국가와의 관계=우리는 이들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하도록 종용해 왔으며 다음 조치로서 정치·안보문제에 관한 제도적인 협의·협력관계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국가 외무장관들에게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나토 국가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갖고 새로운 협력시대를 발족시키는 공동선언을 발표하도록 초청한다.
우리는 ▲북대서양협력 협의회를 구성하여 나토와의 연례 각료급 회담 ▲대사급 북대서양협의회 정례회담 ▲나토 산하 각 위원회와의 정례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 우리의 협의와 협력은 안보와 이에 관계되는 문제에 중점을 둔다.
▲군축=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충분한 최저수준의 핵무기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앞으로 열릴 CSCE 헬싱키 후속회담은 모든 CSCE국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유럽의 군축협상의 전환점이 되며 이 협상을 강력 촉진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협력질서를 마련하는데 있다.
▲보다 광범위한 도전=아직도 불확실한 세계에서 방위의 필요성이 상존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받드는 가치들이 확대돼가고 있다. 우리는 이 기회에 우리의 새 제휴자들과 협의·협력해 유럽대륙을 공고히 하고 우리의 동맹체가 신뢰·안정·평화의 새 시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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