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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94년께 핵무기 양산가능”/「핵 개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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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94년께 핵무기 양산가능”/「핵 개발」 어디까지 왔나

입력
199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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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대형 원자로 내년 완공 “핵탄 5개 제조능력”/우라늄 가공공장도 보유… 박천선 지하 핵실험도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현재 진행중인 핵무기개발 작업을 중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은 지난 60년대초부터 시작돼 오는 94년 또는 95년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전돼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관련시설은 핵연구단지,핵발전소,우라늄광산,핵운반 미사일생산시설 등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이중 핵무기 생산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핵연구단지로서 지난 64년부터 조성된 평북 영변단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북한 핵개발의 「메카」 역할을 하고있는데 군사위성의 촬영에 의해 ▲연구용원자로 ▲소형원자로 ▲대형원자로 ▲우라늄 농축공장 ▲핵연료 재처리시설 ▲폭발시험장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핵물리·방사능화학·핵전자연구소 등 연구시설과 과학기자재 제조·연구소보급용 원료 및 설비공장 등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핵무기생산 가능성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이 대형원자로와 핵연료 재처리시설 및 폭발시험장.

오는 92·93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원자로는 50∼2백메가와트 규모로서 연간 18∼5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양이면 2∼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핵재처리시설은 오는 93년께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1년 뒤인 94년부터는 북한의 핵무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영변에 3만㎾급 중수형원자로가 있으며 이 역시 원폭제조용 플루토늄을 양산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영변과 함께 평북 박천에도 핵관련시설이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지난 5월 귀순한 북한의 외교관 고영환씨는 박천의 「지하핵실험」을 폭로한바 있고 지난달 30일에는 박천의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핵시설 내용과 규모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북한의 핵발전소는 지난 87년께 함남 신포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소련인들이 건설작업에 참여했다.

핵제조원료인 우라늄은 평남 평원과 함북 평산·웅기,함남 흥남 등에서 생산돼 정련되며 평북 구성에는 우라늄 가공공장이 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작업의 일환으로 핵운반 미사일의 생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대표적인 것이 북한의 스커드 B미사일이다. 이는 소련의 스커드미사일을 북한이 사정거리 5백㎞ 이상으로 개조한 것으로 이라크 등지로도 수출되고 있으며 핵운반이 가능하다. 주로 강계 등지의 군수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0년대 초부터 화생방무기의 연구·생산에 박차를 가해왔다. 국방부는 올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수포성·신경성,질식성·혈액성,최루성 유독가스를 대량 생산·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북한은 세균전 무기인 페스트 콜레라 탄저균 유행성 출혈열 등 전염병 작용제까지 배양,생체실험을 한바도 있다』고 분석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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