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구역서 야영·취사 예사/노름·구걸에 “한국인 사절”까지/올해 1만명 출국 추산… 교통부,「대책」 모색올해 1년에만 1만여명이 출국할 것으로 추산되는 배낭여행의 건전화 대책이 추진된다.
교통부는 8일 적게 쓰고 많이 보는 여행으로 정착돼야할 배낭여행이 무전여행으로 잘못 인식되고 해외여행지에 대한 정보부족,여행예절미비 등으로 나라망신을 시키거나 여행중 각종 미해를 보는 부작용이 속출함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에 배낭여행 건전화 대책을 마련,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통부는 특히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대학생 등의 배낭여행이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집중 홍보·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이에따라 관광공사는 3시간 단위로 실시되는 해외여행 소양 교육때 배낭여행의 문제점을 강의하고 배낭여행 희망자와 여행사 알선인원 등을 대상으로 별도 교육을 실시하며 안내 팸플릿 5만여부를 발간,출국자들에 나눠주기로 했다.
관광협회도 회원여행사에 출발전 배낭여행자들을 교육토록하고 배낭여행 취급업체 간담회 등을 통해 효과적인 건전화 대책을 모색,실시키로 했다.
배낭여행객은 89년 1월 해외여행 자유화조치이후 매년 방학철을 중심으로 증가해왔는데 노숙,취사금지 구역에서의 야영취사,무임승차,남녀동행중 성문란,구걸 등으로 말썽을 빚어나 야간열차에서의 성폭행,값싼 숙소에서의 강·절도피해 등 문제점이 커져왔다.
특히 전체의 70% 가량이 여성이어서 피해가 더욱 잦다.
배낭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스호스텔의 경우 「2인 1실·밤 10시 소등」 규정을 어기고 여러명이 집단투숙해 화투 카드놀이 음주 등으로 다른 투숙자들에게 피해를 주어 지난해 겨울 스위스의 융프라우 부근 이터라켄의 유스호스텔에서는 한국인 학생들을 사절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일본 규수지방 유스호스텔 연맹은 지난 2월말 한국 청년들의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유스호스텔의 올바른 이용방법을 지도해 줄것을 주문하는 공문을 한국 유스호스텔 연맹에 보내오기도 앴다.
또 학생 배낭족 30여명이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전차에 무임승차 했다가 적발돼 벌금을 물고 간신히 풀려나 현지 신문에 대서특필 됐으며 지난 6월에는 태국 여행중인 대학생 2명이 보험에 들지않은 싸구려 버스로 지방여행중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같은 부작용이 속출하는데도 배냥여행 알선업체들은 「2백70만원으로 1백80일간 27개국을 관광하는 비결」을 내세우는 등 저질여행을 부추기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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