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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싼맛 미 시장서 거의 사라져/가격상승률 일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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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싼맛 미 시장서 거의 사라져/가격상승률 일의 2배

입력
199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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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크게 올라미국에 수출되는 국산승용차의 가격경쟁력이 일본 등의 경쟁차종에 비해 갈수록 떨어져 자동차의 수출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의 가격경쟁의 하락은 높은 임금인상,생산성 향상 부진,과도한 금융비용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자동차외에 다른 수출주종 상품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 내년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8일 상공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의 미국시장 판매가격 상승률이 일본의 경쟁차종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돼 상대적으로 가격차이가 축소,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엑셀의 경우,지난 88년 판매가격이 5천7백24달러였으나 올해는 6천3백75달러로 11.4%가 상승했다. 반면에 일본의 경쟁차종인 혼다시빅은 6천3백95달러에서 6천8백95달러로 7.8%,도요타 터셀은 6천3백28달러에서 6천5백88달러로 4.1% 증가에 그쳤다. 이 때문에 가격차이는 혼다시빅 과는 6백71달러에서 5백20달러로,도요타 터셀과는 6백4달러에서 2백13달러로 좁혀졌다.

쏘나타의 경우도 88년 9천6백95달러에서 1만9백달러로 12.4%가 오른데 비해 경쟁차종인 혼다어코드는 1만1천7백70달러에서 1만2천7백25달러로 8.1%,도요타캄리가 1만1천4백88달러에서 1만2천1백98달러로 6.2%의 가격상승률을 보여 가격 차이로 1천8백∼2천1백달러에서 1천3백∼1천8백달러로 줄어들었다.

가격만 비교할때 아직 국산승용차가 일본차에 비해 약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산차의 가격은 딜러마진을 높이기 위해 선택사양을 줄인 것이고 일본차는 대부분의 선택사양을 정착한 가격이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국산차의 싼맛은 거의 없는 셈이다.

이처럼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해 자동차업계는 국내 자동차 근로자의 임금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8.4%씩 오른데 비해 일본은 5.6%인상에 그친 것을 주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생산대수가 평균 15.4대인데 비해 일본은 52.9대로 일본근로자의 생산성이 3배나 되고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부담율도 일본의 1.8%보다 3배 높은 4.9%나 되는 점도 자동차 생산원가를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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