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연금·부동산 수입등으로 노후생활/“벌어서 쓴다” 54%로 격감/“자녀의존”도 18%로 줄어은행이자나 주식배당 또는 연금을 받거나 전월세 등 부동산 수입으로 편안히 노후생활을 보내는 이른바 유한 노인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생계를 위해 직장을 갖거나 자녀의 도움으로 생활하는 노인층의 비율이 줄고 있지만 그러나 아직도 노후의 생계를 자신의 취업소득과 자녀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는 노인들의 절반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8일 한국은행이 전국 주요도시의 61세 이상 노인가구주 1백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가장 주요한 생계수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은행이자나 보유주식의 배당」이라고 응답한 노인은 90년 0.7%에서 올해 6.4%로 크게 늘었고 「저축한 돈을 찾아서」라고 답한 노인도 지난해 2.3%에서 올해 3.4%로 늘었다.
또 「연금으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사람은 8.1%(89년 2.6%,90년 6.7%)로 늘어났고 「부동산 수입」을 꼽은 사람도 증가추세(89년 3.8%,90·91년 각각 6.9%)에 있다.
반면 「자녀의 도움」은 90년 22%에서 올해 18.4%로 줄어들었고 특히 직장생활 등 취업을 통한 소득은 89년 74.8%에서 90년 58.7%,올해 54.4%로 크게 줄고있다.
이는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나이먹어 늦게까지 고달프게 일을 하려는 경향은 퇴색해 가는 반면 젊었을때 미리 비축해 놓은 자산의 이윤으로 생활하는 유한노인층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이들의 생활형편은 「여유있다」가 매년 늘어 8.5%로 증가했으며 「어렵다」는 계속 감소해 26.4%,「보통이다」는 65.1%를 각각 기록,종전보다는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빠듯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월평균 소득은 60만∼80만원이 19.6%로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1백20만원 이상 18.3%,25만∼40만원과 40만∼60만원이 각각 15.6% 등의 순이었으며 평균은 70만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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