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년여만에 찾은 여아」 누가 친부모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년여만에 찾은 여아」 누가 친부모냐

입력
1991.11.07 00:00
0 0

◎수원·함안서 서로 “내 자식” 주장/상담소측선 “유괴 두달전 입양”【수원·마산=정정화·이건우기자】 지난 89년 5월 30대 여인에 의해 유괴된 한소희양(당시 8개월)을 29개월만에 마산에서 찾았다는 소희양의 아버지 한상유씨(33·회사원) 어머니 이자우씨(30·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235의10)의 말에 대해 소희양을 보호,입양시켰다는 마산 애리아동 상담소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친부모가 경남 함안에 살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소희양의 부모는 5일 소희양을 찾는 TV프로를 보고 소희양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최재일씨(마산시 구암1동)의 이모부인 권모씨가 연락,현지에 가 확인결과 소희양이 실종 5개월 뒤인 지난 89년 10월18일 마산 애리아동상담소(소장 주환순·68)에서 최씨에게 입양돼 「최미은」이란 이름으로 양육되고 있음을 확인,딸을 찾게됐다고 밝혔었다.

소희양 부모는 이 아이의 앞이마가 튀어나오고 가리마가 비뚤어져 있는 점 등을 들어 딸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애리상담소 서상진총무(59)는 『최씨에게 입양시킨 아이는 소희양이 유괴되기 두달전인 지난 89년 3월12일 마산시 부림동 부림시장내 남이식당(주인 이남이·41·여)에 30대 여자가 버리고가 마산시를 통해 인계받았다』며 『그해 10월21일 최씨에게 입양시켰다』고 주장했다.

남이식당 부근에 사는 김순남씨(34)는 『당시 여자아이가 30대가량의 어머니에 업혀 오빠와 함께 시장주위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으며 남이식당에서 어머니가 없어진후 시장주변을 혼자 배회하던 오빠 김우성군(당시 6세)에게 집이 어딘지 물어 함안군 칠원면 유원리에 사는 아버지 김이웅씨(46·목부)에게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함안의 김씨에 의하면 당시 가끔씩 정신이상증세를 보였던 부인 최누선씨(37)가 남이식당에서 국수를 먹다 딸 미선양(87년 12월생)을 잃어버렸으며 이어 아들도 잃어버렸다가 찾았다는 것.

함안의 김씨는 6일 밤9시께 소식을 듣고 마산의 미은양 양부모와 전화통화에서 아이의 왼쪽어깨에 푸른반점이 있음을 확인,미은이가 자신의 딸 미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함안의 부모 얘기를 전해들은 소희양의 어머니 이자우씨는 『딸애의 어릴적 모습과 성장과정,양부모의 입양과정 등으로 비추어 미은이가 친딸 소희가 틀림없음을 확신한다』고 밝혀 「친자확인」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들어 현대판 「솔로몬의 재판」이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에 처하게 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