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한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할 것으로 보여 물량공급 과잉에 따른 주가하락 등 증시에의 영향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5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측은 은행대출이나 회사채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한 세금마련이 불가능한 만큼 부동산이나 주식을 처분,세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데 이중 단기간에 쉽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주식매각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15개 상장계열사중 발행주식수가 많은 현대자동차(5천3백94만주) 현대건설(4천2백74만주)과 대주주 1인의 보유지분율이 높은 현대해상화재(52.9%) 현대미포조선(49.0%) 현대정공(45.2%) 인천제철(44.5%) 등의 보유주식을 집중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세청이 추징세액을 발표한 지난달말부터 현대그룹 계열사주식들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 현대자동차는 최근 하루에 20여만주씩 거래돼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났으며 현대건설과 인천제철도 거래량이 각각 평소 5만여주에서 10만여주로,현대해상화재는 2만여주에서 6만여주로 급증했다.
이처럼 매도물량이 늘어난데다 일반투자자들의 매물급증에 대한 우려감마저 겹쳐,이들 주식들이 가격은 최근 2주일 동안 평균 10% 이상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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