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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역적자 100억불 돌파/수출 증가율은 「수입」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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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역적자 100억불 돌파/수출 증가율은 「수입」 첫 추월

입력
199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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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부집계/10월중 4억3,000만불/미등 주력시장서 회복세/LC내도액도 27% 늘어10월중 수출 증가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을 추월했으나 통관기준 누적무역적자 규모는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상공부 잠정집계에 따르면 10월중 수출은 66억1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5.2% 늘어났고 수입은 70억4천6백만달러로 1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중 무역수지(통관기준)는 4억2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적자 누계는 1백억5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중 수출액은 올들어 월간 최대규모이며 증가율에서도 최고치를 보이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을 앞질렀다.

상공부는 화공품 유리제품 전자전기 자동차 등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섬유류와 신발의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고 3대 시장인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에 대한 수출이 부진세에서 벗어나 높은 수출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수입은 3·4분기의 증가율(17.3%) 보다 낮아 9월이후 둔화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은 9월의 마이너스 5.2%에서 27.0%로 늘어났으며 특히 미국과 일본으로 부터의 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이 각각 22.2%,19.4%로 9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단기적 수입 둔화… 낙관은 성급/해설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치던 수출이 10월들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것인가.

상공부는 「단기적인 증가세만으로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조심성을 보이면서도 수출이 3·4분기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2∼3개월후의 수출상황을 예고해주는 수출신용장내도액이 9월의 감소세에서 2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3대 수출시장인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에 대한 수출도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이정도의 조짐으로 우리수출이 경쟁력을 되찾고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없다.

우선 지난해 10월의 경우 추석연휴로 근무일수가 올 10월보다 4일이나 적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아진 것이며 수입증가세가 둔화된것도 정부가 수입억제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봐야한다.

10월의 수출 회복조짐은 일반적인 추세로 보기에는 불안한 구석이 많다는 뜻이다.

때문에 정부는 단기간의 증가세에 너무 낙관하지 말고 수출경쟁력 강화 시책의 고삐를 늦추지않아야 한다. 여전히 수입증가요인은 상존해 있고 내년의 수출입 상황이 올해보다 더 나쁜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선거라는 경제적 악재까지 겹쳐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섣부른 낙관보다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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