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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96년 국내시판”/정부,G7프로젝트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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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96년 국내시판”/정부,G7프로젝트로 선정

입력
199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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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억 투입 고성능 축전지등 개발/배기가스 규제 미등에 수출계획도우리나라에서도 96년부터 전기자동차가 실용화된다.

정부는 2000년까지 과학기술 선진 7개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G7프로젝트」에 따라 전기자동차 고선명TV 초고집적 반도체 등 7개 제품을 선정,중점개발키로 했다.

정부가 전기자동차를 G7프로젝트로 선정한 것은 환경문제가 전지구촌의 관심사항으로 부상하면서 저공해 자동차개발이 불가피한데다 2000년대엔 전기자동차 등 저공해 자동차가 기존자동차를 제치고 수송기기의 총아로 등장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9월부터 자동차 배기가스를 대폭 규제하는 내용의 대기정화법이 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자동차산업을 주력수출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도 전기자동차의 개발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96년까지 총 5백억원을 투입,95년까지 고성능 전지기술과 동력변환 및 제어장치개발을 끝내고 96년부터는 4인승 전기자동차를 본격 시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열세에 놓여있으나 5년후에는 동등한 수준으로 따라붙을 수 있으며 수출전략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공해가 거의 없고 복잡한 엔진이 필요없다는 장점때문에 숱한 기술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최대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지난해 기존 개솔린엔진차량의 성능과 거의 맞먹는 전기자동차 임팩트를 개발,현재 양산단계에 들어갔다.

이 전기자동차는 최고시속이 1백76㎞에 달하고 1백10볼트의 가정용 콘센트로 6시간만 충전하면 2백㎞까지 갈 수 있다.

엔진이 없는데다 차체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시속 1백㎞까지의 속도를 올리는데 8초밖에 걸리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한 단점은 32개나 되는 납축전지를 탑재해야 한다는 점인데 최근 미 자동차 메이커들이 공동으로 고성능축전지 개발에 나서 이 문제도 해결될날이 멀지않을것 같다.

캐나다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메마인터내셔널사와 이태리의 피아트사,미국의 포드사도 전기자동차를 개발,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다이하쓰공업이 최고시속 90㎞에 1회 충전으로 2백㎞를 주행할 수 있는차를,또 신일본제철 등 3사가 합작으로 보다 개선된 차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동경전력이 시속 1백76㎞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는데 1회 충전으로 5백48㎞를 달릴 수 있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있다. 현재 일본의 전기자동차 보유대수는 1천여대로 2천년대는 전기자동차 수요가 4백50만대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역시 폴크스바겐 등 시속 1백㎞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해냈다.

특히 미국의 AT&T 벨연구소는 기존 납축전지보다 성능이 3배 이상 뛰어나면서 무게도 가벼운 고성능 연료전지를 개발,전기자동차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걸음마단계이지만 관련업계가 전기자동차 개발에 열성을 보이고 있어 실용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현대자동차가 이미 동력장치 개발에 착수했고 기아자동차는 오는 93년에 열릴 대전엑스포에 베스타형의 전기자동차를 개발,전시하고 96년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도 최근 전기자동차 개발팀을 구성했으며 이밖에 전지업계도 납축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리듐전지 및 니켈전지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전기술연구원·서울대 등의 연구기관들도 3∼4년전부터 전력저장시스템과 동력장치 등의 요소기술을 개발중이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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