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이틀간남북의 불교대표들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민족통일 문제에 있어서의 불교의 역할과 상호교류 등을 논의할 남북 불교대표자회의가 30·31 양일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미주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들이 결성한 한민족 불교교류 미주불교협의회(회장 김도안스님) 주선으로 성사된 남북 불교대표자회의의 남측 대표단은 서의현(단장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 남북교류특위원장) 전운덕(천태종 총무원장) 박혜륜스님(태고종 총무부원장)이며 북측 대표단은 박태호(단장·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홍화두( 〃 고문) 두 스님과 심상련( 〃 서기장) 리동철( 〃 평양시위원회 부장)이다.
남측은 이번 회의에서 ▲92년 초파일을 전후로 통일기원유등제 공동개최(한강 대동강 임진강중 택일) ▲92년 봄으로 예정된 평양의 광법사와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 준공식때 상호 초청문제 ▲남북 불교교류를 위한 상설기구 설치문제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은 이미 지난 24일 하와이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을 통해 이번 회의의 명칭을 한민족 불교지도자 연석회의에서 남북 불교대표자회의로 바꾸는데 합의,앞으로 두차례에 걸친 남북 대표단 회의에서 가시적인 결실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동안 남측 불교계는 여러차례 북측에 공식교류를 제의해 왔으나 성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북측에서 한국불교종단 협의회장 서의현스님의 참석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불교 교류의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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