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노조파 과반확보 못할듯/총선 잠정집계… 「민주연합」 선두【베를린=강병태특파원】 27일 실시된 폴란드의 70년만의 첫 민주총선은 투표율 40%에 「민주연합」(Unia) 등 자유노조세력이 의회과반수에 미달하고 구공산당 등 보수세력이 예상외의 강세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상오(한국시간 28일 하오)현재 독일 Infas통계 연구소주관의 컴퓨터 예측에 의하면 마조비예츠키 전 부총리가 이끄는 자유노조 지식인 그룹 「민주연합」이 14.5% 득표로 가장 앞섰다.
이와 함께 바웬사 대통령의 친위세력인 자유노조보수파와 기독교당의 연합세력 「중도연합」이 8.1%,비에레츠키 현 총리 중심의 경제테크너크랫 세력인 「자유민주회의」가 8.6%,자유노조 잔류세력이 5.5%선의 지지를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자유노조세력의 득표는 모두 합쳐 전체의 40%선에 그쳤으며 구공산당 세력인 「민주좌파연합」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12.1%로 2위를 기록했다.
보수적인 폴란드 농민당(PSL)도 예상보다 많은 10%이 지지를 받았다.
이같은 투표결과는 저조한 투표참가율과 함께 경제상황과 자유노조세력간의 다툼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극히 높은 것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민주연합」의 마조비예츠키 전 총리는 난국 해결을 위해 「중도연합」 「자유민주회의」등 범자유노조 세력의 연립정부 구성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마조비예츠키 자신 및 현 비에레츠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어서 차기총리선정 및 연정구성에 진통이 예상된다.
또 현정부의 강경한 긴축정책의 완화 등 경제개혁의 방향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 4백60명,상원 1백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 난립한 65개 정당단체중 17∼18개 정당의 의회진출이 예상돼 정국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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