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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전 대통령 12주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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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전 대통령 12주 추도식

입력
199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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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 회장,현정치·경제상황 비판/“「경제적 성과」 잠식 당하고 있다”○…10·26 12주기를 맞아 26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은 근혜 근영 지만씨 등 3남매와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

이날 추도식에서 정 명예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현재의 정치·경제상황을 3공시절과 비교해 눈길.

정 회장은 추도사에서 『60∼70년대의 활기와 진취적인 기상은 우리민족을 오랜 잠에서 일깨운 창조적인 노력의 산물이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근래에 많은 사람들은 우리사회가 위기국면에 놓여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현세태를 우회적으로 비판.

그는 이어 『지금 우리사회는 국민 모두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잠식하고 있을 뿐아니라 그 정신적 유산까지 저버리고 있다』면서 『모든일에 투철한 신념을 갖고 단결된 실천력을 발휘했던 창조적인 노력이 아쉬워지고 있다』고 지적.

정 회장은 또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늘 우리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국민정신의 일대 함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같은 바람직한 국민정신의 원천을 활력과 진취적인 기상으로 가득했던 박 대통령의 정신적 유산에서도 찾아보고 다시 한번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표명.

정 회장은 끝부분에서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많은 것을 대통령으로부터 배우고 깨닫게 되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근면하고 굳센 신념의 정신』이라며 『이제 각하의 영전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서도 새삼 유지를 생각하며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고 소회를 피력.

이날 추도식에는 이병희 이종근 김용채 김용환 구자춘의원 등 민자당 공화계 의원들 대부분과 민복기 전 대법원장 백두진 전 국무총리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

또한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혁인 전 정무1수석 조상호 전 의전수석 등 청와대비서실 출신인사들과 사위인 한병기 전 캐나다대사와 조카사위인 장덕진 전 농수산부장관 등도 참석.<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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