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웅(대만) 로이터 AP=연합】 대만의 고웅시에서는 25일 약 3만명의 학생 및 시민 등이 거리로 몰려나와 학백촌 총리사임과 대만독립 및 유엔 재가입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시위자들은 이날 지난 2주 동안 11명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체포를 가져온 최근의 강경 탄압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유엔에 독립국으로 재가입하는 문제와 대만의 독립인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주요 야당인 민진당 지도자들과 반체제 인사들이 이끈 이 시위에서 시위참가자들은 구호와 함께 깃발을 흔들었으며 고웅 거주주민 수천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일부는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학생과 교수,승려들이 참가한 이번 시위로 주식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87년 계엄령 해제이래 가장 큰 반정부 시위로 고웅에서는 지난 79년 데모가 발생,1백83명의 경찰관이 부상하고 수십명의 가담자들이 투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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