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혁갈등 심화 양상【홍콩=유주석특파원】 중국의 강경보수파는 80년대초기 등소평이 추진한 개혁조치들이 중국을 자본주의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잘못된 것이었다고 비판,등에 대해 대담한 공개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일부 홍콩신문들이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성도만보 등 홍콩신문들은 지난 23일 중국관영 광명일보가 1면 주요기사로 취급한 「경제건설에만 역량을 집중,정치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는 논설을 들어 그같이 지적했다.
이 논설은 현재 중국에 계급투쟁이 여전히 존재하며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을 추진하더라도 사회주의의 방향마저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개혁초기 「경제제일」에만 집착,「방향을 잃은채」,자본주의에 문을 열어준 「실무파」를 비판함으로써 사실상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은 전했다.
이와함께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강경좌파이론가 등력군의 논설을 게재,「자본주의 개혁과 대외개방」을 공격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중국문제 분석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연말의 8중전회와 내년 14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내 이견대립이 상존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며 다만 지난 여름이후 대세가 이미 개혁파의 절대우세로 기운데 따라 보수세력이 두차례 주요 회의에서의 입장의 강화를 노려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분석가들은 지난 9일 국가주석 양상곤의 신해혁명 80주년 기념연설과 총서기 강택민의 최근 당 중앙공작회의 연설내용이 다같이 개혁 개방의 심화·가속화를 이례적으로 강조한 사실을 지적하며 최고위 지도자들의 잇단 개혁 지지태도 공개표명은 개혁파 우세의 대세가 이미 결정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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