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3통등 일괄타결 추진/내일 1차회담/핵등 정치공세엔 정면대응/“의미있는 진전있게 최선” 노 대통령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이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의 서울 3차 회담이래 10개월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을 위해 수석대표인 정원식 국무총리 등 협상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22일 상오8시30분 판문점을 통해 입북,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23·24일 이틀동안 두차례에 걸쳐 공개·비공개 회담을 가진뒤 25일 하오1시10분 역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이와관련,노태우대통령은 21일 하오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을 위해 신축성 있고 포용력 있는 자세를 가지고 회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정 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으로부터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뒤 『한반도와 세계적 과제가 북한의 핵개발인만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에 진정한 긴장 완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남북한 유엔동시 가입에 이은 미국의 핵정책변화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중국방문 등 한반도 주변정세의 급격한 변화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북한에 대한 계속되는 핵사찰 수용 압력과 일·북한 수교협상의 추이 등도 이번 회담을 통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정부는 이번 회담의 성과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여부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주요 분기점이 될것이라는 판단아래 불가침선언과 남북교류 문제 등에 있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핵문제를 고리로한 북한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한다는 입장도 함께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합의서」 「불가침선언」 「3통협정」을 일괄 타결한다는 기본 입장서 신축성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여하에 따라 합의문 명칭이나 형식보다는 합의문 내용에 치중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진전된안을 제시한다는 복안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전제한뒤 『이번 회담에서 드러날 북한의 태도는 남북관계는 뭄론 일·북한수교 및 미·북한 관계개선 등을 점치는데도 주요한 기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불가침선언 채택 문제를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연계시키는 등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우리의 대응은 이를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정공법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22일 낮12시40분 평양에 도착,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사전답사한뒤 하오7시 연형묵 북한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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