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관계 대만여인 용의자 지목19일 상오11시2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383의18 서원장여관 306호실에서 투숙객 유재국씨(32·S전문대 조교수·서울 중랑구 면목6동 66의46)가 목과 배 등 3곳을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이 여관 종업원 박용남씨(27)가 발견했다.
박씨에 의하면 방청소를 하기위해 인터폰으로 연락했으나 응답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유씨가 속옷 차림으로 침대위에 피투성이가 된채 숨져 있었다.
박씨는 『유씨가 전날 밤10시30분께 30대 여자와 함께 투숙했으나 이 여자는 밤12시께 나갔다』며 『혼자 나가는 것이 이상해 「어디가느냐」고 물었으나 영어로 「홈,홈」하면서 몹시 당황한 표정으로 나가 곧바로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유씨는 80년 청주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83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만에 유학하는 동안 현지에서 중국인 진설옥씨(37·여·대만 고웅시 거주)를 만나 사귀어왔으며 진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나 입국,유씨를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관종업원 박씨의 진술과 진씨의 인상착의가 유사하고 진씨가 이미 결혼경력과 자녀가 있으며 유씨가 최근 다른 여자와 약혼을 앞두고 진씨를 멀리하려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한편 진씨는 19일 하오2시30분발 대만 타이베이행 중화항공편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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