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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 결합가능성 높아진다/미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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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 결합가능성 높아진다/미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보도

입력
199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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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 돌파구 절실… 올교역 작년 5배/상호 보완요소 많아 합치면 막강한 경쟁력/남,내년 북 진출 본격화 기대남한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된다면 비록 통일전이라해도 남한의 주요산업은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같은 남북한 경제의 상호보완 작용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통일이후의 한국은 동아시아지역의 강력한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게 될것이며 단기적으로도 남북한간의 경제교류 확대는 임금상승 등으로 국제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남한 경제와 생산성 저하 등으로 외화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북한경제 양쪽에 돌파구 역할도 해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15일 최신호에서 한국인에게는 꿈같은 얘기가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통일한국­아시아의 차기 강국」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남북한 통일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북한은 남한의 저렴한 생산공장의 역할을 수행하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남북한의 경제결합은 북한이 45년간의 공산통치에도 불구하고 잘 교육되고 조직화된 근로자 계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

이와 유사한 생산체계는 이미 중국의 광동성과 복건성이 각각 홍콩의 산업배후 기지,대만의 경제적 위성지역화하고 있는데서 그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는데 특히 최근의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는 북한의 남한 생산기지화를 더욱 촉진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보고있다.

즉 북한은 현재 대외교역의 5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소련과의 경제협력이 거의 단절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교역상대를 구해야하는 동시에 엄격한 폐쇄체제를 개방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또 북한 김일성의 이번 중국 방문결과에서 드러나듯,중국은 북한보다는 남한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도 북한이 국제적인 핵시설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최근 북한과의 교류를 억제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의 경제교류는 최근들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데 을들어 8월까지의 교역실적은 1억2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1년간의 2천4백만달러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다.

또 홍콩 등을 경유한 간접교역이 아직도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남북직교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남한의 기업인들은 늦어도 내년부터는 남한기업의 북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파탄위기에 빠져 있는 경제의 희생을 위해서는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이와관련 경제전문가들은 남한의 우수한 기술 및 자본과 북한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된다면 그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될 경우 비록 통일전이라도 남한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되고 장기적으로 통일이후의 한국은 동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리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남북경제의 상호보환적 결합이외에 연간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남한의 국방비를 비롯한 양국의 국방비를 대폭 줄여,이를 산업자금화 할 수 있는 점이 제시됐다.

또 남한의 부동산 부족현상·수도권 집중현상 등이 통일로 해소될 수 있고 남북연합에 의한 중·소지역 진출이 가능한데다 남북인구가 7천만명에 달해 동서독과 마찬가지로 가장 효율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동서독의 경우 통합전 서독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동독은 10위권의 공업국가였는데 통일에 따른 후유증이 심한 점으로 미루어 세계 25위(GNP 기준)의 남한과 50위권 밖의 북한이 통합할때 역사의 수레바퀴가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점칠 수 없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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