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서 첫 시도 2쌍 동승/“남편 직업 이해분위기도 만점”선원의 부인들이 남편들과 함께 열흘간의 동반항해를 마치고 귀항했다.
12일 상오2시 부산항에 도착한 한진해운소속 컨테이너선 충무호(2만7천49톤)의 선원 20명은 열흘간 바다생활를 함께한 한이숙씨(34·여·기관장 채원호씨 부인)와 나길회씨(32·여·조리사 박상휴씨 부인)의 노고를 치하하며 무사귀항을 자축했다.
이 배는 지난 2일 인천항을 출항,홍콩 대만 등을 거쳐 귀항했는데 남편들의 직업을 이해시키기 위해 회사측이 지난 7월 가족 동승제를 도입한 이후 국적선으로는 처음으로 부부항해를 한것.
주로 주방일을 도와주며 남편들의 직업현장을 체험한 나씨 등은 『귀항할때 배멀미를 약간 느낀것 외에는 별 불편이 없었다』며 6일 이 똑같이 생일인 자신들을 위해 열어준 선상파티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라고 말했다.
선장 구종현씨(34) 등 선원들도 『여가자 배를 타면 재수없다고 말해왔지만 선상 분위기가 훨씬 가족적이고 부드럽더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측은 가족동승제의 반응이 좋자 앞으로 충무호가 출항할때마다 2∼3명씩 선원가족을 번갈아 승선시킬 계획이다.<부산=조희제기자>부산=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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