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41% 늘어/9월 현재/직물·섬유등 노동집약형 많아수출 및 내수판매 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어 올들어 9월말까지 4천개 이상의 기업이 부도를 낸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계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부도를 내 당좌거래가 중지된 업체는 지난 1·4분기중 1천1백76개,2·4분기 1천2백63개,7월 5백43개,8월 5백34개로 8월말 현재 모두 3천5백16개에 달해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9월말까지 4천개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8월말까지의 부도건수는 전년동기의 2천4백93개에 비해 41%(1천13개)나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부도건수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금액을 기준으로 한 어음부도율은 지난 7월말을 고비로 점차 낮아져 연초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어음부도율은 전국은 올들어 6월까지 0.04%∼0.05%를 유지하다 7월중에 0.07%로 급등한뒤,8월 0.06%,9월 0.05%를 기록했고 서울지역은 7월 0.05%에서 8월 0.03%,9월 0.04%로 떨어져 연초수준을 회복했다.
부도금액은 줄어드는데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대기업 보다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협중앙회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휴업중인 중소기업은 2백68개사로 작년 같은기간의 2백23사 보다 45사 늘었고 폐업사 수도 8월중 20사에 달해 전월(7사)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는 노동집약업종인 타월 직물 등 섬유업종이 후발개도국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전체업종중 가장 많은 1백18개사가 휴업중이고 다음으로 ▲화학 47사 ▲음식료 35사 ▲비금속광물·조립금속 각각 9사 등의 순이었다.
휴폐업의 원인으론 ▲수출 및 내수에서의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누증 ▲계절적인 수요감소 ▲자금난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부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수출 등 판매부진의 충격을 그대로 받는데다 증시침체로 직접금융조달도 어렵고 은행돈마저 주로 대기업에 편중 공급돼 상대적으로 더 심한 자금난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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