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경제협정 초안도 승인/국가평의회【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의 과도통치기구인 국가평의회는 11일 투표를 통해 국가보안위원회(KGB)를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공화국간 경제협정초안을 승인했다고 비관영통신인 인터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주재로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주요 연방각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국가평의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KGB를 대신할 첩보 및 국경수비 등 안보업무를 관장할 새로운 기구들을 창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소련에서 국가안전문제를 독점해온 KGB를 해체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연방 과도기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반·실라예프 연방총리는 이날 소련의 장래를 결정할 경제협정의 초안이 승인돼 각 공화국은 오는 15일까지 이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소련이 곧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예고했다.
이 통신은 또한 국가평의회가 올겨울 식량공급을 확고히하는데 목적을 둔 농업협정 초안을 승인하고 신연방조약의 수정안을 10일 이내에 작성하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 연방조약과 함께 향후 소련을 이끌어 갈 근간이 될 경제협정체결과 관련,일부 공화국들이 금융 등 주요부문에 대한 중앙의 통제에 불만을 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이미 독립한 발트 3개 공화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공화국중 그루지야 및 몰도바(구 몰다비아)를 제외한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실라예프총리,가브릴·포포프 모스크바시장,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 및 경제협정 초안작성을 주도해온 급진파 경제학자 그리고리·이블린스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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