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년 신대륙발견 5백주년/미등 기념행사준비“떠들썩”(특파원리포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년 신대륙발견 5백주년/미등 기념행사준비“떠들썩”(특파원리포트)

입력
1991.10.12 00:00
0 0

◎콜럼버스 실체 재조명작업 활발/스페인도 올림픽 개최 겹쳐 분주/영화·오페라 공연등도 줄이을듯12일은 크리스토퍼·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지 4백99년이 되는 날이다. 500주년을 만 1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대륙 각국의 학계·문화계는 벌써부터 기념행사나 작품제작준비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콜럼버스의 항해를 결정적으로 지원했던 이사벨라여왕의 나라인 스페인도 내년이 공교롭게 바르셀로나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유럽과 아메리카가 콜럼버스행사로 떠들썩할 것으로 보인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발견은 세계사의 대전환을 가져온 획기적 사건이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가치판단이 다를수 밖에 없다. 유럽인들에겐 식민지건설에 따른 서양문명의 발흥을 가져온 대발견일 수 있다. 반면 아메리카 인디언으로서는 모든 것의 상실을 의미할 것이고,아프리카인들에겐 노예사냥의 쓰라린 역사를 낳게 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400주년때는 콜럼버스와 그의 발견에 대한 찬사일색이었고 따라서 경축무드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500주년을 앞두고는 콜럼버스의 실체와 신대륙발견에 대한 평가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500주년기념의 시발은 미국의 PBS방송의 7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콜럼버스와 발견의 시대」로,PBS는 4일에 걸쳐 이를 방영한데 이어 콜럼버스데이인 12일 재방영한다. 콜럼버스의 출생지인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그가 가기를 갈망했던 인도,그의 발견으로 중단되어 버린 아즈텍문명의 유적 등 3년에 걸쳐 27개 국가를 누빈 이 작품은 산타 마리아·니냐·핀라 등 당시 항해에 쓰였던 3척의 범선모조품을 타고 콜럼버스의 항로를 추적하는 부분을 비롯해 대부분 현장에서 콜럼버스를 해석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특히 신대륙의 발견에 따른 새로운 인간의 출현으로 백인과 인디언의 가장 잘 혼혈된 멕시코인을 집중 조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콜럼버스기념은 출판 학술 전시회를 비롯해 내년에는 영화 오페라 등도 요란하게 공연될 전망이다.

할리웃에서는 마리오·푸조의 대본에 조지·코스마로스가 감독하는 영화가 곧 촬영에 들어가고,영국인 감독 리들리·스코트가 콜럼버스 영화를 만들고 있어 이들 영화에서 그려질 콜럼버스의 성격이 흥미를 끌만하다.<뉴욕=김수종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