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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입요강 해마다 늑장발표/70만 수험생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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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입요강 해마다 늑장발표/70만 수험생 “우왕좌왕”

입력
199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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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한달전까지 전형기준 몰라/진학지도·과선택 어려움/「막판눈치」 가중 요인교육부가 해마다 대학별 모집정원 및 입시요강을 전기대원서 접수일을 불과 1개월 앞둔 시점에 발표하고 있어 70만 수험생들이 전후기 분할모집,내신성적 반영비율,가중치 적용여부 등 전형기준을 몰라 학과 및 대학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고교에서는 배치고사를 3∼4번 실시해 놓고도 본격적인 진학지도를 하지못하고 있으며 전년도보다 대부분 하향 지원하는 재수생들은 목표대학의 신설학과·과별정원 등 정보가 없어 우왕좌왕,막바지 눈치지원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학들도 증원·증과신청을 해놓고도 정원과 입시요강이 확정되지 않아 우수학생들을 겨냥한 학교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다 교수진 충원 및 강의실 준비 등 학사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육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원식 국무총리가 문교부장관으로 있던 89년부터 대입정원 및 입시요강 발표를 8월말께로 앞당기기로 했었으나 행정추진력 결여로 올해도 92학년도 대입정원을 오는 15일께나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고 김재규교장은 『10월말께 5번의 배치고사가 완전히 끝나지만 학과별 정원 등 입시요강에 대한 정보는 지난해 것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진학상담 교사와 함께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신중히 선택할 수 있도록 대입 정원발표를 빨리해야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특히 『94학년도 대입시부터는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고 대학별 본고사가 부활되는 등 입시제도가 전면적으로 바뀌어 대학별 입시요강은 2학기 개학직전에 발표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어윤대 교무처장은 『교육부에 신청해놓은 내년도 증원·증과내용이 어떻게 결정될지 몰라 교수충원 및 강의실 확보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각 고등학교에 학교를 소개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홍보유인물을 돌리려해도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늦어도 원서접수시작 2개월전엔 정원이 확정되고 입시요강도 발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부회장은 『재수생들은 하향지원해서라도 지난해 실패한 대학에 재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원 및 신설학과 등 입시정보에 어두워 목표설정을 하지못한채 심적인 부담만 늘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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