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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진통제로 히로뽕제조/DL에페드린/약국서 구입 새기술로 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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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진통제로 히로뽕제조/DL에페드린/약국서 구입 새기술로 밀조

입력
199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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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억대 제조·판매한 6명 적발【부산=박상준기자】 제약회사로부터 공급받은 DL에페드린을 원료로 한 새로운 제조방법으로 시가 5백억원대의 히로봉을 제조 판매해온 히로뽕 밀조밀매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DL에페드린은 천식 진통치료제로 시중 약국에서 규제없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경찰청 특수강력수사대는 9일 상오4시께 충남 서산군 해미면 삼송리 히로뽕 밀조공장을 급습,히로뽕 제조총책 윤찬구씨(29·약사법 위반 등 전과 5범·약국경영)와 기술자 김진국(60·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전과 6범·부산 동래구 연산3동 1799의30) 자금책 이영화(48· 〃 전과 20범· 〃 대구 거제3동 486의10) 등 6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3.75㎏(시가 1백60억원 상당)을 제조할 수 있는 DL에페드린 5㎏ 등 히로뽕원료 10여종과 제조기구 5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경남 김해·양산 등지의 외딴집을 옮겨다니며 DL에페드린 분말을 원료로 히로뽕 10㎏ 이상을 제조 판매해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특히 이들은 종전 히로뽕의 주원료였던 염산 에페드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충남 서산시에서 대중약국을 경영하는 총책 윤씨가 제약회사로부터 구입한 DL에페드린을 사용,3∼4차례 추가 정제과정을 거쳐 히로뽕을 제조하는 신기술을 사용했으며 제조공정도 단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DL에페드린은 기관지확장·천식 등 감기증세와 진통치료제로 가격이 쌀뿐아니라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특별한 규제없이 제약회사나 시중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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