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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뉴스지 르포

입력
199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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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동상 내부 자세하게 밝혀져/수술실등 방 20개… 매주 시체검사【동경=연합】 지난 8월 쿠데타 실패이후 시체 이전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레닌사당(묘)의 내부 모습이 최근 모스크바 뉴스지A·표드로프 기자의 르포에 의해 밝혀졌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르포에 따르면 사당 지하에서 시체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수술실과 경비병의 운동시설 등 방 20개가 「위대한 지도자의 권위를 지키는 비밀기지」로서 손색이 없도록 꾸며져있다.

지하시설의 입구는 사당의 뒤쪽 등 3곳으로,계단을 내려서면 지하 4m 깊이의 복도가 이어진다.

지하시설에는 20∼1백㎡ 크기의 방이 20개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길이 2백m 폭 10m 넓이로서 붉은 광장과 나란히 한 모습으로 가로놓여 있다.

「레닌실」이라고 불리는 방은 사당을 지키는 병사의 정치 교육장으로 역사자료와 신문 등을 보관하고 있다.

공기를 조절하는 기계류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2개씩이 장치돼 있다.

안내인에 따르면 레닌의 시체는 정기적으로 매주 2회(월·금요일)에 걸쳐 검사하는데 이때마다 체중과 신장을 측정한다.

또 매달 한차례씩 수술실에서 시체의 일부가 표본채취되고 4년에 한번씩 정부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루어져 보고서가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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