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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벌목장」 북한인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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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벌목장」 북한인 귀순

입력
199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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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중노동·상납강요 시달려/도보·열차로 한달간 소 횡단 탈출”북한 임업대표부 운전사로 소련 시베리아 벌목현장에서 일하던 이정의씨(48)가 귀순,8일 상오10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씨는 『하루 18시간의 중노동과 상납강요 등에 시달려오다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껴 소련 교포신문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을 안 뒤 귀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6년 소련 하바로프스크에서 7백여㎞ 떨어진 엘가지방 벌목장에 파견돼 일해오다 지난 8월 감시자에게 상납을 약속하고 벌목장을 탈출,1개월동안 열차·도보 등으로 소련국토를 횡단,지난 3일 유럽주재 한국공관에 귀순했다.

이씨는 지난 62년 평양 경공업전문학교 야간부 2년을 중퇴한뒤 군생활을 거쳐 72년부터 북한 임업대표부 소속 운전사로 일해왔으며 평남 북창군에 가족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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