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포막엔 정보교류 위한 이온통로”/질병발생·치료효과 판정등에 실제응용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세포생리학자 에르빈·네허(47)와 베르트·자크만박사(49)는 세포막의 이온통로활동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세포생물학 분야에서 혁명적업적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온통로란 이온이 세포를 드나들수 있는 터널형태의 구조. 어느 세포막이든 이온통로가 있으며 이 이온통로를 통해서 세포막 안팎의 정보교환이 일어나게 돼 있다. 두 수상자는 바로 이 이온통로의 기능을 밝힘으로써 생체신호전달의 기전을 규명했다.
에르빈·네허와 베르트·자크만은 76년 「Nature」지를 통해 이온통로에 대한 첫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그들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통한 이온측정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밝혔는데 다른 생리학자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5년후인 81년 네허와 자크만은 유럽생리학회지인 「슬리거스 아키브 유러피안 생리학 저널」에 「세포내 단일 이온통로」에 대한 완성된 논문을 발표,전세계 학자로부터 현대생물학 분야의 획기적 연구결과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가 『두 학자의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혁명으로 각기 다른 질병의 이해를 돕고 보다 새롭고 세부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듯이 이들의 기여로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혈액내 호르몬 수준이 특정단계에서 어떻게 유지되는지와 인슐린 분비에 대한 기초메커니즘을 규명케 된 것이다.
이들의 연구는 아직 임상에 적용되지는 않고 있으나 연구가 더욱 진행될 경우 약물의 작용기전은 물론 질병발생기전·치료효과 판정·유전병의 원인 등 그 응용범위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에서의 「이온통로」연구는 현재 서울대 의대·중앙대 의대·연세대 의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중이며 대만생리학회는 내년봄중에 「이온통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
네허와 자크만은 81년 연구당시엔 독일 괴팅겐 막스 플랑크연구소에서 함께 일했으나 자크만은 그후 독일 하이델베르크 막스 플랑크연구소로 옮겨 활동중이다.<도움말=서울대 엄륭의교수·연세대 강두희교수·중앙대 엄대용교수> <송영주기자>송영주기자> 도움말=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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