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평균 백10만원 벌어 73만원 지출/소득보다 소비증가 빨라 “버는대로 써”통계청은 7일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계의 지출구조상 가장이 자기집을 갖고 있고 학력이 높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통계청은 현재 사회전반에 퍼진 과소비 풍조를 진정시키려면 무엇보다 중산층 이상 고학력 계층의 근검절약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2·4분기중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백10만6천6백원으로 1년전에 비해 24% 늘어났으며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13.7% 증가했다.
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 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1백2만9천6백원으로 이 가운데 73만1천7백원을 소비지출에 쓰고 29만7천9백원을 남겨 흑자율은 28.9%를 기록,1년전(26.9%)보다 높아지면서 가계수지가 다소 나아졌다.
그러나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액수(20만7천8백원) 가운데 소비지출이 증가한 몫(13만6백원)을 나타내는 한계 소비성향은 62.9%로 1년전보다 7.1% 포인트나 높아져 과소비 풍조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계 소비성향이 높다는것은 앞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가장의 학력별로는 대학원이상 고학력자 가구가 평균 소비성향 77.5%,한계 소비성향 76.4%로 ▲중졸이하 평균 67.4%,한계 54.9% ▲고졸평균 70.3%,한계 59.9% 등 보다 각각 훨씬 높았다.
자기집을 소유한 가구의 경우 소비성향이 평균 75.9%,한계 73.2%로 전월세에 사는 가구(평균 66.2%,한계 56.2%)보다 역시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별 평균 소비성향에서는 생활비 지출이 많은 가장 나이 45∼49세 가구가 75.9%로 가장 높은 반면 한계소비성향은 30∼34세층이 71.4%로 단연 드두러져 버는대로 써버리는 경향을 반증했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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