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방지 법강화·지역감정 해소 절실”/“윤리 무시하는 후보 공천 배척을”『우리정치는 14대 총선을 통해 극복해야할 두가지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돈 안드는 선거풍토 실현과 지역감정 해소가 바로 이 과제입니다. 특히 돈문제는 지난 선거 등에서 나타났듯이 국민의 윤리·도덕을 마비시키는 망국적 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은 14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시기 결정 등도 중요하지만 우선 선거풍토 개선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는 점을 극구 강조했다.
집권당 세최고위원의 한사람으로서 그의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집념은 『이번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총선전에 선거법이 반드시 손질돼야 한다』는 말로 이어진다. 『선거사범에 관한한 가혹하다고 느낄정도로 처벌규정이 강화돼야 하고 재판절차도 단기간에 종료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그가 선거풍토 개선의 한방안으로 제시했던 대선거구에로의 전환이 성사되지 못한채 총선이 치러지는 방향으로 가는데 대해서는 『이상을 수용하기에는 현실정치의 벽이 너무 높았던 것 같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바람직한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이상적인 의원상,그에앞서 하자없는 후보상이 정립돼야 할것이다. 『국회의원의 자질에 절대적 기준이야 없겠지만 거짓말하기를 손바닥 뒤집듯하는 사람,의원직을 무슨 특권이나 치부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아름답지 못한 과거에 대한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골라 내야지요』
그렇다면 민자당의 공천기준이 어디에 두어질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이 대목에서는 그도 다소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듯 했다.
『선거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우선 당선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또 합당후 계파별 지분이 있어 이 문제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 제약속에서나마 우리당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참신한 신진인사를 많이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서 「개인적 희망」이라며 『이제 지방의회도 출범하고 했으니 지구당에만 매달리지 않고 국가경영 차원의 공부도 하면서 중앙정치에 전념할 수 있는 의원상이 구현될때』라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이 부분과 관련해 전국구로만 2선인 그에게 14대 지역구 출마결심을 묻자 웃으면서 『몇군데서 출마권유가 있으나 아직 결심하기에 이르다』고만 대답했다.<글 최규식기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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