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다각대화” 밝혀/본보 미주 본사특파원과 회견【유엔본부=최재웅 미주본사특파원】 제4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김영남 북한 외교부장은 4일 자신의 이번 뉴욕체류 기간에 미국과 북한간의 수교를 위한 「여러가지 접촉」이 진행됐다고 밝혀 양국간에 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김영남 외교부장은 이날 하오 뉴욕시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일보와 가진 단독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멀지않은 장래에 조·미 국교정상화회담의 긍정적인 결실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이어 북한의 핵사찰거부와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전망에 대해 『이번에 뉴욕에 온 기회에 미국 정계·학계·사회 각계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는데 핵사찰문제 등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가지고 깊이있는 담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사와 참사관 1명이 배석했다.
김 부장은 부시 대통령의 단거리 핵철수조치가 한반도에서 하루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촉구한뒤 『조·미수교가 핵사찰문제로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대미 관계개선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김 부장은 이에앞선 2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친북인사와 현지외교관 등 2백여명이 참석한 만찬을 주재하던중 수행원 4∼5명과 함께 황급히 자리를 뜬 뒤 끝내 돌아오지 않았는데 뉴욕외교가에서는 김 부장 일행이 당시 뉴욕시내 모처서 미국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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