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시간줄이고 레저등 이용돕는 서비스업/쇼핑·가사대행 「절약」·실버산업등 「소비형」 구분「시간산업」이란 다소 생소한 사업이 하나의 업종으로 자리잡아가며 장래에 착실하게 돈을 벌게 해줄수 있는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에선 타임 비즈니스란 말로 이미 일반화돼있는 시간산업은 한마디로 시간(여가)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여가산업이나 심부름 대행센터같이 시간(일)을 줄이거나 늘려주는 일종의 시간관련 서비스산업을 가리킨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선진국의 얘기로만 들리던 시간산업의 80년말 이후 소득의 증가로 「돈(수입)」 보다 「여가(시간)」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촉망받을 시간산업분야로 샐러리맨을 위한 「휴식클럽」,카셋 뉴스페이퍼,혼자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캡슐,음악감상실 등이 부각되고 있다.
3일 신한경제연구소가 소개한 「타임비즈니스」에 따르면 시간산업의 대표격으로는 잡다한 일에 써버리는 시간을 절약해서 필요한 활동시간을 늘려주는 「시간절약형(창출형) 비즈니스」인 특상품 주문판매·편의점(CVS) 등이 꼽히고 있다.
특산품 주문판매는 전국의 명산품을 생산자에서 직접 소비자로 전달해주는 무점포판매 시스템으로,86년에 체신부가 시행한 「우편주문판매」와 농협이 작년 12월 시작한 「내고향 특산품 주문판매」 두가지가 있다. 이중 「우편주문」은 87년 주문 5만7천건에 판매 7억4천만원에서 88년 10만2천건에 14억5천만원,89년 23만8천건에 36억2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유럽이나 일본에선 우체국은 물론 백화점,운송회사,식료품회사 등에서도 취급,통신판매가 전체소매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연중무휴로 언제나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은 국내에 소개된지 2년남짓 사이에 급성장해 90년 매출액은 1백80억원 정도.
지난 6월말 현재 점포수는 11개 기업에 1백9개로 89년말 10개(5개 업체),90년말 48개(9개 업체)에 비해 급증했다.
「시간소비형」은 시간을 잘 즐길수 있는 스포츠·레저 등 여가산업과 실버(노인)산업 등이 있다. 실버타운은 지난 88년 수원 유당마을에 설립된 유료노인복지시설이 효시가 돼 현재 경남 양산의 혜성원,강원 춘성군의 광림재단양로원 등이 등장했고 (주)한국실버는 노인클럽인 「실그린」 플라자를 내년초까지 건립할 예정이고 노인클럽과 노인전문 의료시설을 겸비한 콘도를 짓고있는 업체도 있다.
한창 붐을 이루고 있는 노인대학과 효도관광도 시간산업의 일종이다.
「시간산업」이 등장하게 된것은 80년대말 이후 「물질적 풍요」에서 「인간다운 삶」으로 「의식주·내구재」에서 「레저」로,「장래」 보다 「현재」로,「수입」 보다 「시간」이 중시되는 가치관의 변화가 산업수요를 불러일으켰기 때문.
또 고령화·고학력자 및 여성의 사회진출,독신세대 증가,경제의 서비스화가 「시간」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앞으로 유망한 시간산업으로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쇼핑대행·가사대행·반찬배달·고속운송기관·직장배달 등이 꼽히고 있지만 그 영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여성은 물론 남성용 예복대여업·생활용품 및 가구대여 등 각종 렌탈사업도 미래의 성장분야다.
이밖에 혼자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캡슐(독방),샐러리맨을 위한 「휴식클럽」,대중음악감상실 및 독서실,통근시간에 혼자들을 수 있는 카셋 뉴스페이퍼,자유시간근무제 또는 재택근무제,비디오촬영에 의한 움직이는 앨범,컴퓨터에 의한 홈쇼핑,TV 전화 등도 새로운 산업분야로 부상하고 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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