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장기 방중/14일까지 11일간

김일성 북한주석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중국에 장기체류하면서 중국 최고위층과 경제·외교·군사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2일 전해졌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김일성의 방중일정이 통상 과거의 4∼5일보다 훨신 길게 계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또한 과거와 달리 방중이 사전 공개된 사실은 북한의 경제·외교·안보적 상황이 최근 큰 어려움에 처해있고 중국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은 이번 방중기간중 특히 미국의 해외전술핵 철수발표에 따라 중국과 대응책을 모색하면서 핵개발 계속여부를 타진하고 양국간 군사협력관계의 지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이 한중 수교시기를 일·북 수교이후로 늦출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국은 한국의 유엔가입에 따른 국제적 여건조성과 경제 교류확대의 필요성 등으로 과거처럼 확실한 입장표명을 할것같지는 않다』고 분석하고 『중국은 김의 방중이후에 어떤 형태로든 한중 수교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일성은 이번 방중기간 동안 중국의 경제 특구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