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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미 관계개선 가장 절실”/북한 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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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미 관계개선 가장 절실”/북한 연 총리

입력
1991.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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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서 남북대화 적극 나서겠다/본사 특파원 단독회견【LA 미주 본사=변홍진특파원】 연형묵 북한총리는 2일(현지시간) 한국일보 LA 미주본사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엔에서 북과 남이 단일의석으로 합치기 위해 남측과 적극 협의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유엔을 무대로한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연 북한총리는 이날 『유엔에 북과 남이 따로따로 들어간 것은 하나의 잠정적 조치이며 북과 남이 차지한 두개의 의석은 반드시 단일의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1문1답 내용 4면

연 총리는 또 오는 22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관련,『회담에는 난관이 있지만 우리는 서로의 입장에서의 차이를 좁히고 회담을 잘 진척시켜 통일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것임을 시사했다.

연 총리는 그러나 『지금까지 회담이 세차례 진행됐으나 이렇다할 진척을 보지못했다』면서 『그것은 대화에 대한 쌍방의 입장에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 총리는 이어 김일성 북한주석의 중국방문에 관한 질문에 『조선과 중국 두나라 영도자들이 자주 내왕하는 것은 하나의 전통으로 되어오고 있다』고 전제,『이번 김일성주석의 중국방문은 이런 전통적 관례에 따른 친선적 방문이며 두나라 영도자들의 상봉을 통해 조선과 중국 두나라 인민간의 친선 협조관계가 더욱더 깊어질 것』이라고 밝혀 김 북한주석의 중국방문 결과에 북한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밝혔다.

연 총리는 이밖에 미·북한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조선과 미국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조선반도평화와 아·태지역의 안정과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절실한 문제』라고 주장한뒤 『조선과 미국사이의 비정상적 관계를 제거하는 것은 조선문제를 해결하는데 근본 조건의 하나』라고 밝혀 미·북한관계 개선을 강력히 희망했다.

연 총리는 또 『우리는 미국이 대조선정책을 바꾸고 우리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로 나와야 한다』고 지적,미국과의 직접협상입장을 고수했다.

연 총리가 한국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가진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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