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한반도 책임 인식해야/남북대화 장애 많으나 어떻게든 극복/통일,이념초월해 민족 화합할때 가능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연형묵 북한총리는 2일 한국일보 미주본사 변홍긴특파원과의 단독서면 인터뷰를 통해 유엔가입 이후의 남북대화 진전과 대미관계 개선에 관한 강력한 희망을 표시했다.<편집자주>편집자주>
김일성주석의 중국방문은 어떤 의의가 있나.
▲조선과 중국 두나라 영도자들이 자주 내왕하는 것은 하나의 전통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김일성주석의 중국방문은 이러한 전통적인 관례에 따르는 친선적인 방문이다.
두 나라 지도자들이 사이의 상봉을 통하여 조중 두나라 인민들간의 친선협조 관계는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앞으로의 과제는.
▲남북고위급 회담의 사명은 회담의제에 명기되어 있는바와 같이 남북사이에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를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화가 분열의 고정화를 위한것이 아니라 통일을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믿고있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회담이 진행됐으나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그것은 대화에 대한 쌍방입장에서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회담앞에 난관이 있지만 우리는 서로의 입장에 대한 차이를 좁히고 회담을 잘 진척시켜 어떻게든 통일에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한다.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미국측에 촉구하고 싶은 말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미국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는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정과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절실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현재 교전관계,대결관계에 놓여있다.
남한에 배치된 미국의 방대한 무력이 조선반도에서 긴장격화의 주요요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조미 사이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제거하는것은 조선문제를 해결하는데서 근본조건의 하나이다.
우리는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기의 책임을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조건에서 우리와 유엔사이에 존재하였던 비정상적인 관계가 해소될 전망이 열리게 됐다.
우리는 미국이 대조선정책을 바꾸고 우리와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자면 조미 사이에 하루빨리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미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미국의 이해를 위해서도 나쁠것이 없다.
유엔에서 남북한이 하나의 의석으로 합치기 위해서는 어떤조치가 필요한가.
▲북과 남이 유엔에 따로따로 들어간것은 하나의 잠정적인 조치이다.
유엔에서 북과 남이 차지한 두개의 의석은 반드시 단일의석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것은 북과 남이 단일의석을 통하여 통일에로 지향하는 올바른 입장을 가지는것 입니다.
이것은 북과 남이 하나의 의석을 실현하는데서 근본 문제이다.
우리는 유엔에서 북과 남이 단일의석을 가지도록 하기위하여 남측과 적극 협의해 나아갈 것이다.
미국 동포사회에 있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
▲조선의 분열로 인해 한 핏줄을 이은 부모형제들이 북과 남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갈라져 살고있다. 이것은 우리민족이 겪고있는 하나의 비극이며 이 비극은 하루빨리 끝장나야 한다.
최근 우리의 동포애적인 조치에 의하여 미국에서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이 부모들과 가족친척들을 만나보기 위하여 공화국 북반부를 다녀가고 있다.
우리는 나라의 통일과정이 촉진되고 조미 사이의 관계가 개선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서도 좋은 결실을 보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미국동포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미국에 있는 동포들은 나라의 통일을 기원하며 많은 활동을 하고있다. 이것은 동포들이 지닌 민족의 넋과 애국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남북한과 해외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이 연합하고 하나로 단합한다면 곧 우리가 바라는 조국통일로 이어질것이다.
나라를 통일하는데서 기본은 정견과 사상과 신앙을 초월하여온 민족의 진정한 화합과 단합을 이룩하는데 있다.
북과 남의 전체 인민들과 해외동포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치고 그에 기초하여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한다면 조국통일을 실현하는데서 기본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된다.
조국통일은 조선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사활적인 문제이다.
분열된 조국을 후대들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의지이다. 우리는 미국에 있는 동포들이 민족대업인 조국통일을 실현하는데 애국의 한마음 바쳐가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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