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상준기자】 속보=지난달 17일 부산 북구 감전동 신발제조업체 금호상사에서 발견된 노동계 블랙리스트의 기초자료가된 블랙리스트 원부가 2일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블랙리스트 원부는 「사원체크리스트」란 제목으로 입력된 금호상사 블랙리스트와는 달리 「ANTI·M/B FULL LIST」(반정부인물 총명부)라는 제목으로 컴퓨터디스켓에 입력돼 있고 출력자료의 출처나 기관은 명시돼 있지 않았다.
2일 신발업계 노무관리협의회 간부 김모씨(43)가 공개한 이 원부는 지난 87년 8월29일 출력된 것으로 전국의 해고근로자·총학생회 간부 및 운동권학생·시국사건 관련자 등 1천9백25명의 명단이 가나다순으로,금호상사의 블랙리스트와 같이 성명·주민등록번호·성별·본적·주소·참고사항·비고 등 7개항으로 분류돼 상세히 기록돼 있다.
김씨는 『지난 87년 가을 당시 노무관리협의회 핵심멤버였던 정모씨가 외부기관으로부터 건네받은 컴퓨터디스켓 출력자료를 회의 참석자들에게 배포했으며 그 자리에는 노동부 관계자도 참석했다』며 『정씨는 자료제공기관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당시 노무관리협의회 소속회사는 물론 종업원 5백명 이상 신발업체는 대부분 이 원부를 입수,자체보유하고 있던 문제근로자 명단을 추가해 블랙리스트를 관리했으며 수시입수되는 명단을 보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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