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종합평가/회계 국가서 간섭·미국학파 중심서울대 전임교수들은 주당 평균 3.5과목의 강의를 11.3시간 담당하고 있어 미 일 등 선진국대학(주당평균 2과목·6시간) 교수들에 비해 과중한 강의부담을 안고있으며 교수 1인당 연간 연구비도 평균 1천1백만원에 불과해 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에는 여건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가 교육부의 대학평가인정제 실시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자체평가연구위원회」를 구성,대학목표 교육과정 학생 교수 행·재정 등 6개 항목에 걸쳐 종합평가한 내용을 1일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서울대의 자체평가는 교육부가 이달부터 대학평가인정제중 학과평가에 착수한 시점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고서는 서울대가 학생선발 및 학사관리,교수연구실적,행·재정능력 등에 있어 외국의 유수대학들에 크게 뒤떨어진다고 지적,정부는 학사관리 예산지원 등에 있어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대학당국은 자율권을 최대한 신장시켜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또 국립대의 특성상 국가기관에 적용되는 각종 회계관련법규를 적용받고 있어 민간재원을 유치하고 자체 수익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서울대가 「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획기적인 투자확대를 요망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자체평가에서는 학과간의 분파주의와 폐쇄성으로 인해 종합적인 조정기능과 통합적인 연구개발기능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했다.
교수들에 대한 평가에서는 88∼90년에 신규임용된 박사학위소지자 1백7명중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교수가 70명에 이르는 등 특정국가에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각종 교육지원시설중 실험연구 기자재보유액이 포항공대의 75%밖에 안되고 연구설비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산도 크게 부족해 시설의 노후화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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