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레슈티(루마니아) AP=연합】 곤봉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한 광원들을 비롯한 수천명의 루마니아 군중들은 생활고에 항의,27일 밤 수도 부쿠레슈티시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연 사흘째 시위를 계속하면서 욘·일리에스쿠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요구했다.이와 때를 같이해 이번 시위사태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루마니아 제2의 도시인 티미시와라에서도 이날 약 2천명의 군중이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광원들의 요구를 지지하며 총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임으로써 루마니아사태는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루마니아 관영 롬프레스 통신은 루마니아의 제2의 도시로 지난 89년 니콜라이·차우셰스쿠 공산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중 혁명의 발상지인 티미시와라에서 2천여명의 군중이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하야 및 총선실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귀향을 거부한채 강경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약 2천명의 광원들을 비롯한 시위군중들은 이날 밤 부쿠레슈티 시내에서 대형 굴착기 및 크레인 등 산업차량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쳐 대학광장으로 통하는 주요도로들을 봉쇄한채 『거짓말쟁이 일리에스쿠는 하야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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