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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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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았던 제19호 태풍 미어리얼이 27일 하오를 고비로 진로를 틀어 일본 서북부쪽으로 빠져 나갔다. 천만다행이다. A급 태풍인 미어리얼의 진로가 조금만 서쪽으로 기울어졌다면,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영동일대는 쑥대밭이 됐을 것이다. ◆대체로 태풍은 매년 27개 정도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3∼4개 정도이고 대부분은 일본 열도에서 막아준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9백20밀리바 이하에 최대풍속 초속 65m 이상이면 「초 A급」으로,9백20∼9백50밀리바에 초속 50∼65m면 「A급」으로 친다. 물론 그보다 작은 「B급」이나 「C급」도 영향권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태풍의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북반구에서 적도쪽으로 불어오는 북동무역풍과 남동무역풍이 북위 5∼20도에서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켜 강한 상승기류를 일으키는 것이 태풍의 시초라는게 정설이다. 이처럼 상승기류가 생기면 대기중의 수증기가 응결되고 태풍중심부를 가열시켜 점점 위력이 커진다. ◆어쨌든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해상에서 일어나는 사나운 돌풍이다. A급 태풍은 일본 나가사키(장기)에 투하된 원폭의 1만배쯤 된다. 동북아시아의 태풍(타이푼)과 카리브해의 「허리케인」,아라비아해의 「사이클론」 그리고 호주 북서부 남태평양의 「윌리 윌리」 등이 「폭풍 4형제」로 불린다. 그 가운데서도 태풍이 규모나 위력면에서 맏형격이다. ◆태풍 미어리얼이 스쳐갔다해도 영동과 남해일대엔 곳곳에 폭우피해가 적지 않았다. 농민들은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손실에 걱정이 태산같다. 정부당국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이 인보정신으로 이재민을 따뜻이 보살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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