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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스템 정리할듯/파산등 절차 거쳐/빚 8백억 회수불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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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스템 정리할듯/파산등 절차 거쳐/빚 8백억 회수불능 “파문”

입력
199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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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보험지난 3일 신규인수기업인 동양정밀에 대해 극비리 법정관리를 신청,파문을 일으켰던 제일화제보험그룹(회장 이동훈)이 계열사인 고려시스템을 파산등 절차를 거쳐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려시스템 1차부도시 자금을 대는 등 제일화재보험그룹을 지원해온 한국화약그룹이 최근 고려시스템에 대해 종합경영진단을 한 결과 부채가 1천5백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데다 업종전망도 불투명해 회생이 어렵다고 보고 추가지원을 중단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약측과 제일화재측은 올해안으로 고려시스템을 매각하거나 파산절차를 밟아 회사를 정리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려시스템의 자산은 7백억원인 반면 부채는 1천5백억원에 달해 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파산절차가 유력시되고 있는데 이 경우 8백억원가량이 부실채권화돼 채권자들이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약그룹이 지난 76년 설립한 고려시스템은 지난 83년 이후락 정 중앙정보부장이 둘째아들이자 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의 매형인 이동훈 제일화재보험그룹 회장이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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