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서총무원장측 통도사 승려대회【통도사=이기창기자】 불교중홍회 등 서의현 조계종총무원장 반대진영이 26일 하오2시 경남 양산 통도사서 승려대회를 열어 수권위원회 구성과 함께 채벽암스님(67·신원사조실)을 새 총무원장으로 추대,조계종은 사실상 분종상태에 들어갔다.
승려 1천5백여명,불자 7천여명 등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종헌·종법을 무시하며 파행적 종무행정을 해온 서 총무원장의 사임 ▲중앙종회 해산 등을 요구하고 수권위원회를 구성,채벽암 대종사를 위원장 및 새 총무원장으로 선출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
채벽암스님은 수락사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종단의 덕망있는 스님 1백명 이내로 수권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서의현스님의 도덕성 문제를 비롯,제2의 교계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서 내려온 총무원규정부 소속 승려 20여명은 대회가 개최된 직후 최루탄분말을 뿌리는 등 대회진행을 방해해 잠시 주최측 승려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서 총무원장을 지지하는 개혁위원회(위원장 송서암)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통도사 승려대회는 비불교적이고 비승가적이며 비종도적 집회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종헌을 개정,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은 26일 불교중흥회측이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승려대회후 상경,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접수기도 가능성에 대비,하오2시30분께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키고 총무원 건물 1층 셔터를 내려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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