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북한은 두만강 연안 선봉(구 웅기) 지역에 대규모 경제특구를 건설하기 위해 유엔개발 계획을(UNDP)을 통해 외국자본 도입교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에 의하면 북한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선봉지역에 건설할 공업단지 건설자금을 유엔산하기구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는 것.
북한 소련 중국 국경지대인 두만강 하구지역에 경제특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지난 7월 몽골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던 UNDP 국제회의에서 북한측이 처음 밝힌 것으로,UNDP는 이 계획을 지원하기위해 오는 10월중 평양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키로 돼 있다.
북한은 선봉 경제특구에 외국기업의 공장을 유치,수출기지로 육성할 계획인데 「모든 나라의 참여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기업의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UNDP 관계자가 밝혔다.
북한은 서방측 국가들의 신용을 잃어 채무불이행 선언을 당한데다 핵무기 개발의혹 등으로 국가 대 국가간의 원조를 기대하기 어려워 UNDP를 통해 원조교섭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국제기구로부터는 원조를 기대할 수 없지만 유엔가입 이전부터 가입한 UNDP는 평양에 대표부까지 있어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UNDP는 87년부터 올해까지 농업생산 향상 등 3개 프로젝트에 1천7백30만달러를 북한에 원조한바 있으며,내년부터 4년동안 2천7백10만달러의 원조를 추가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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