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가 초청 「3자회담」 형식/LA 미주본사 질문받고 답변【유엔본부=변홍진특파원】 보리스·판킨 소련외무장관은 24일 본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남북대화를 지원키 위해 남북한 어느 한쪽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남북정상을 초청해 3자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판킨 외무장관은 이날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후 개최한 축하리셉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매우 훌륭했다』면서 『특히 오늘 연설가운데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적이고 실질적인 제안에서 핵문제 등을 거론한 것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남북통일을 위해서 소련이 협력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무엇보다도 남북대화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주변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판킨 장관은 『소련이 남북정상을 초청해 3자회담이나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할 용의는 없는가』라는 보충질의에 대해 『그 제의는 매우 좋은 생각』이라면서 『만약 그와같은 제의를 남북 어느쪽에서라도 해온다면 우리정부는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판킨 장관은 또 『소련이 지금 우선적으로 한국으로부터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한국이) 경제협력을 신속히 실천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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