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자 20만명으로 늘고/대기업 채용규모는 줄어올해 대졸 취업희망자들의 숫자가 늘어난 반면 대기업 등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보다 오히려 줄어 치열한 취업경쟁이 예상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올 대학졸업예정자는 17만명으로 취업재수생 등을 포함해 약 20만명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50대 주요 그룹 등은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하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지난해 60.5%였던 대졸자의 취업률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기업들은 전형방법에 있어서도 과거와는 달리 필기보다는 면접시험을,개인의 능력보다는 협동·인화력 등에 중점을 두고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취업희망자들이 새로운 전형방법에 적응치 못할 경우,시험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각 기업들은 건축 화학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 내년 경기를 낙관치 못해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요그룹중 올해 인력을 늘려 뽑으려는 기업은 한라·롯데·동양·고합·진로·삼환 등 일부 기업뿐이다.
한라그룹은 지난해 2배인 7백명을 동양·진로·고합 등도 지난해보다 50∼1백명씩 채용인원을 늘렸다.
50대 그룹중 가장 많은 인력을 뽑는 기업은 현대로 3천명을 채용할 계획인 반면 삼성은 지난해 보다 4백명이 줄어든 2천6백50명을,럭키금성도 1백50명이 준 2천6백50명을 각각 뽑는다.
올 채용특성은 이공계의 채용규모를 대폭 늘리는 대신 인문계를 줄이는 한편 필기시험 보다는 면접을 통해 종합적 식견이나 인간성 등을 측정하고 인성이나 적성시험을 본다는 것이다.
한진·동아·두산·금호 등 10여개 그룹은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추천 또는 서류심사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전형절차상 가장 큰 변화는 인턴사원제를 통한 신입사원채용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인데 대우는 1천여명의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사원에서 채용할 계획이며 현대·럭키금성·기아·한국화약 등도 인턴사원에게 우선권을 주거나 이미 상당수 인원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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