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도 무력사용 시사/유엔 핵사찰단 재억류 직후【워싱턴 로이터=연합】 이라크가 유엔 핵사찰단을 재억류하는 등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독일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대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지·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밝힌 첫번째 조치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사우디 배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걸프전당시 이라크측이 발사한 스커드미사일 요격에 위력을 과시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금주말께 사우디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우디에 파견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대대는 독일에 있는 미국의 유럽사령부 소속 부대로 거의 1백기에 이르는 미사일과 1천3백여명의 조작요원들로 구성돼있다.
주유엔 프랑스대사로 안보리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장·베르나르·메리메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헬기들이 이라크 상공에서 무제한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이라크가 동의했으나 핵무기 관련 문서들의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유엔핵사찰단을 아직도 억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는 이라크 당국이 계속해서 사찰단의 임무수행을 저지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안보리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최악의 경우 군사력이 동원될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