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관리자 모임에 경찰도 참석/생산성 본부회장 공금 거액 유용”▷노동위◁
노동위는 상오중 서울지방 노동위에 대한 감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부산 신발업체의 블랙리스트와 관련,그간 논란을 빚어왔던 증인채택 문제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상위회의로 대체한 뒤 하오부터 국감에 돌입.
○증인채택싸고 진통
상오의 회의에서 민주당의 이상수·장석화·홍기훈의원 등은 오는 27일 부산지방 노동청 감사때 블랙리스트가 발견된 부산 금호상사의 이점수대표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신문 보도만으로 증인을 채택할 수 없으니 시간을 갖고 얘기하자』며 즉시 채택에 반대,접점을 찾지 못한채 진통을 거듭.
이상수의원은 『블랙리스트는 현대판 노예문서로 피해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 노동3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리스트작성자,노동부·경찰의 개입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
이 의원은 이어 『부산의 신발업체 노무관리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데 정보과 형사와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정조사권이라도 발동해야할 상황인데 증인채택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증인채택을 촉구.
장석화의원은 『증인채택 문제는 부산감사 1주일전인 오늘까지 결론이 나야한다』면서 『증인없는 감사는 이빨빠진 호랑이』라고 증인의 필요성을 강조.
김원기의원(민주)도 『이 문제는 여야간 정치쟁점이 될 사안이 아니다』고 규정한 뒤 『각 분야에서의 중요한 증인채택이 일률적으로 거부되는 상황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국정감사를 전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으름장.
그러나 민자당간사인 김병룡의원은 『무조건 표결처리하는 것은 원치않는다』면서 『내용을 보다 충분히 알고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라며 반대입장 표명.
○“올들어 외유만 43일”
▷상공위◁
상공위의 한국 생산성본부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문희화 생산성본부 회장의 공금유용 여부와 방만한 예산운용 등에 대해 집중 추궁.
이동근의원(민주)은 『문 회장이 지난 88년 취임이래 2천만원의 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대해 문 회장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
강삼재의원(민자)은 『올들어 문 회장의 해외출장 일수가 4차례에 걸쳐 43일에 달하고 그 가운데 공식일정은 18일에 불과하다』며 외유내역을 밝히라고 질타. 강 의원은 또 생산성본부의 홍보비가 지난해 당초 예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이유를 묻고 경리장부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