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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직후 주가」관심/“4·4분기 대세 향방 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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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직후 주가」관심/“4·4분기 대세 향방 가름”

입력
199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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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악재균형 현 수준서 소폭 등락” 전망도추석직후의 주식시장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개방 전야인 올 4·4분기의 대세를 어느정도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투자자들은 추석이 지나면 정부가 방출자금 환수에 나서 시중자금이 경색,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증권전문가들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제일증권 엄길청 영업추진부장은 추석전후에 방출·환수되는 자금은 주식투자 자금과 관련이 적다고 밝히고 있다. 즉 자금 잉여자에게 신규자금이 발생하면 주식투자자금화 되지만 대체로 추석전에 방출된 자금은 임금이나 상여금,하청업체 대금 등으로 자금부족자에게 돌아가 대부분 상품구입이나 부채상환 등에 사용돼 신규로 주식매입자금이 창출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추석이후 통화가 환수되더라도 기존의 주식 매입자금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는것.

실제로 대신경제연구소가 지난 80년부터 90년까지 11년간 추석전후의 통화 및 고객예탁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전 시중자금 유입에 의한 고객예탁금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지만 추석후 통화환수에 따른 고객예탁금 감소도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추석전에 방출된 자금이나 추석이후 환수되는 자금에 따라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데도 투자자들이 일시 심리적으로 위축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추석전에 방출된 자금의 50%가량이 추석직후 일주일안에 자연스럽게 금융기관으로 되돌아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추석전에 방출된 1조5척억원중 이같은 자연적인 환류로 7천5백억원이,세수로 5천억원이 각각 환수될 전망이지만 평소보다 크게 주식투자자금이 압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럭키증권은 이같은 점을 고려할때 추석직후 주식시장은 호·악재가 균형을 이루며 현재의 주가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 ▲물가 상승 등 실물경기 악화 ▲투자자들의 추석후 통화긴축 우려심리 ▲중·소형업체의 연쇄부도 등이 악재요인으로 버텨 주가반등시마다 매물이 출회될 전망이다.

반면 ▲10월 중순이후 상승세 출현 기대 ▲남·북한 유엔가입 전후의 호재출현 기대 ▲증시개방 임박에 따른 선취매 기대 등 호재요인으로 하락폭이 클때마다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주가지수 6백70선을 1차 지지선,6백50선을 2차 지지선으로 ▲지난 13일 이후의 고객예탁금 감소추세 ▲신용융자 잔고과다(18일 현재 1천9백30억원) 등 주가상승 부담요인 우세로 일시 균형이 깨지면서 하락폭이 깊어진후 호재요인이 부각되며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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