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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 북한 외교부부장 유엔가입 수락연설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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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 북한 외교부부장 유엔가입 수락연설 요지

입력
199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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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북한) 유엔가입이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된것은 조선반도에 대한 국제 공동체의 깊은 관심과 세계의 모든 지역·나라들 사이의 친선과 화목을 이룩해 나가려는 성원국들의 소망의 표현이며 동시에 우리에 대한 기대의 표시하고 생각한다.유엔에 대한 세계인민들의 기대가 날로 커가고 이 기구의 역할을 어느때 보다 높여야 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우리 나라가 유엔에 가입한것은 참으로 의의있는 일이다.

유엔은 호상존중과 내정불간섭,평등과 호혜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우는데 있어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할것이다.

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유엔 성원국으로서 유엔헌장에 밝혀진 목적과 원칙에 충실할 것이며 유엔의 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응당한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는 것을 확언하는 바이다.

우리 국가의 정치철학은 모든것을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생각하고 사람을 위해 복무할것을 요구하는 주체사상이다.

우리는 주체사상을 국가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있다.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는 인민이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 그들의 절대적 지지와 신뢰를 받고있다. 우리 인민은 자체의 힘으로 우리식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데 대해 높은 긍지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길로 게속 나갈 결의에 넘쳐있다.

오늘 우리 인민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조선의 통일을 실현하는것은 우리 겨레의 운명에 관한 문제일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평화 위업의 견지에서 보아도 하루빨리 해결돼야할 절박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통일문제는 인위적으로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민족적 화합을 이룩하는 문제이다.

나는 이 기회에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실현함으로써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유엔의 활동에 적극 합류해 나갈 공화국 정부의 확고한 의사를 다시금 표명하는 바이다.

오늘은 비록 북과 남이 따로따로 유엔에 들어왔지만 우리 인민의 단합된 노력과 성원국들의 협력에 의하여 하나의 의석을 차지하게 될날이 꼭 오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나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귀중히 여기는 여러 성원국들이 우리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돌리며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해줄것을 바란다.

또한 우리의 유엔가입이 우리나라와 유엔사이의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좋은 전망을 열어놓게 될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지난달에 존재했던 비정상적인 관계가 해소되는데 따르는 조치들이 취해질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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