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에 일관성 없고/정·오답 뒤바꿔처리/국감자료/9개대 교수 4백66명 경고·주의조치대입학력고사 주관식 답안을 채점하면서 일관성 없는 기준에 의해 점수를 매기거나 채점오류를 범하는 대학이 많은 것으로 밝혀져 94학년도 입시부터 부활되는 대학별 본고사 시행을 앞두고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가 17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90,91년에 교육부 감사를 받은 9개대학(4년제 대학 4·교대 2·전문대 3) 모두에서 주관식 문제채점에 오류가 발견돼 4백66명의 교수가 무더기 경고 또는 주의조치 등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주대의 경우 지난해 입시에서 수험생 60명의 주관식 답안지가 잘못 채점된 사실이 드러나 36명의 교수가 경고 받았다.
한국체육대는 지난해 입시서 수험생 27명의 주관식 답안지를 채점하면서 정답을 오답으로,오답을 정답으로 잘못 채점한 사실이 밝혀져 교수 9명이 경고조치를 받았다.
최신 입시부정으로 물의를 빚은 건국대는 89∼91학년도에 걸쳐 주관식 답안내용이 모호하거나 정확한 채점이 어려운 경우 채점교수가 주관적 판단으로 채점,일관성이 결여된 것으로 드러나 교수 22명이 징계처분을 2백96명이 무더기로 경고받았다.
청주교대는 채점 담당교수의 채점불성실로 정답을 오답으로,오답을 정답으로 채점하는 등 90학년도에 27건,91학년도에 17건 등 모두 44건의 채점오류가 밝혀져 교수 16명이 경고받았다.
이밖에 대구공전의 경우 90학년도 입시에서 5개 학과에 13명을 부정입학시키고 수험생 9명의 주관식 답안지를 부분 수정해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당시 학장이 해임되고 교수 4명이 징계 조치됐다.
이같은 주관식 답안 채점오류는 수험생의 합·불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나 교육부 감사에서 이 부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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