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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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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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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마약의 세계에 한번 빠지면 파멸만이 있을 뿐이다. 마약에 의한 황홀한 환각은 개인의 생명을 좀먹고 종내는 범죄와 연결되어 사회까지 병들게 한다. 우리도 이같은 공포의 백색가루가 급속히 번져 위험수위에 까지 다다랐다. ◆마약은 원래 아편이나 아편에서 추출한 모르핀이 주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히로뽕 등 각성 효과를 지닌 중독성 합성약품까지 마약에 포함시킨다. 구미는 마리화나와 코카인이 대종을 이루고 있고 한국과 일본,대만 등 동양쪽은 히로뽕이 널리 쓰이고 있다. ◆히로뽕의 상습지대는 원래 기지촌이나 유흥가 주변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틈에 청소년층과 가정주부까지 번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살빼는 약이나 피로회복제로 잘못 알고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주부까지 있는 실정. 술집에선 여종업원들이 퇴폐행위를 스스럼 없이 할수 있도록 히로뽕을 술에 타마시고 손님에게 술을 깨는 약이라면서 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약사용 추정인구는 13만명 정도이지만 2∼3년안에 1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마약 사범의 인구비율은 10만명당 9.5명 정도다. 일본의 19명,미국의 3백32명에 비하면 아직은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마약사범이 지난 80년 이후 매년 60%씩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마약사범의 70%가 20대 청소년층이라는 점이다. ◆최근 국내의 히로뽕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자 값싼 대만과 필리핀산 히로뽕의 밀반입이 늘고 있다. 특히 중국교포들의 모국방문을 통한 생아편의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 세상이 뒤숭숭하거나 조직폭력배가 날띌때일수록 망국병인 환각사범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너무 늦기전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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